운명의 손길

도박판의 미신과 관습

도박 테이블에서 허리를 쭉 펴고 앉아서 야릇한 손놀림으로 자기 카드를 뽑아서 카드에다 입김을 불어넣는 사람은 십중팔구 노름판에서 잔뻐가 굵은 백전의 용사라고 보면 틀립없다.

도박사들이야말로 운명의 여신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바치는 가장 미신이 많은 족속들이다.

남다른 솜씨에 미신까지 갖춘 신들린 도박사들은 숨결 속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원시시대의  미신을 내용도 모르면서 그대로 따라서 카드에 입김을 불어넣는 것이다.

입김을 불어넣으면 그것이 곧 자기의 온 힘을 카드 속에 불어넣는 것이 된다.

도박사의 징크스

진짜 도박사는 두 다리를 꼰다거나 무엇이든 십자형으로 교차시키는 것은 피한다. 언제나 카드는 똑같은 방법으로 뗀다.그리고 카드에 입김을 쏘이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징적인 의식으로써 주사위를 던질 때에도 먼저 두 손으로 정성들여 비빈다.

도박에 얽힌 민속은 다채롭고 광범한데  그 중 몇가지 철칙을 든다면 다음과 같다.

첫 판에 이긴 사람은 세번째 판도 휩쓴다. 테이블 보가 덮이지 않은 맨테이블 위에서 카드를 하면 재수가 없다.

금요일 오후 6시 전에 노름을 하지 말 것.

이기게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의 웃도리에 핀을 하나 꽂아 주라.  돈내기라면 테이블에서 똑바로 걸어나갔다가 돌아서 오라.

많은 도박사들은 제각기 독특한 미신을 믿는다.  위에 열거한 미신들처럼 어쩌면 그것은 다른 사람의 체험에서 나온 것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름꾼이 믿는 미신은 어떤 법칙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 어떤 법칙의 지배도 받지 않는 요인,  즉 운수라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지배해 보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의 표현에 불과한 것이다.

다음과 같은 경우를 살펴보기로 하자

도박사가 사팔뜨기와  도박하면 그가 한패가 되건 적수가 되건 지게 된다. 또한 노름판에서 돈을 꾸어 주는 사람은 돈을 잃고 거꾸로 돈을  잃고 꾸어온 사람은 돈을 따게 된다.

사팔뜨기는 사람들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일까 ? 남에게 돈을 꾸어 주면 꾸어 준 사람은 틀림없이 신경이 쓰일 것이다. 그래서 돈을 꾸어 준 사람은 돈을 잃기 쉽다.

또 신경이 곤두선 사람은 그것을 밖으로 나타내게 되고 ㅡㄱ래서 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불길한 행동을 하게 된다.

또하 노름을 할때 노래를 흥얼 거리면 진 징조 라든가 하는 징크스가 사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불운의 마귀는 격정적이고, 성질이 급한 사람을 따라 다니기 때문에 노름판에서 흥분하거나 화를 내면 더욱더 재수가 없어지는 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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